김병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골키퍼 중의 한 명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노랑꽁지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김병지는 가끔 돌발적인 행동을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누구보다 골키퍼로서의 재능과 능력을 보여준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병지가 대표팀 골키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 역시 재미있는데요. 김병지 아내의 이야기와 함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김병지 프로필

김병지 나이는 1970년 4월 8일생입니다. 김병지 고향은 경남 밀양인데요. 김병지 데뷔는 1992년 울산 현대 호랑이에 입단을 하면서 프로 무대에 데뷔를 하게 됩니다.



김병지는 2015년 7월 26일 프로리그 통산 7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으며, 은퇴하기 전까지 통산 706경기 출장, 229경기 무실점, K리그 최고령 출장의 기록을 남긴채 은퇴를 하게 됩니다.



김병지가 대단한 것은 자기 관리가 무척 철저한 진정한 프로선수라는 것입니다. 데뷔 이후 몸무게가 단 1kg도 더 찌지 않았던 것은 유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술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마지막으로 음주라고 할 만큼 술을 마신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축구부 친구들이랑 막거리를 마셨다. 그리고 1998년 월드컵 예선을 통과한 뒤 우즈베키스탄에서 정운이 형이 맥주 한잔을 권해서 마셨던 적이 있다. 그 뒤로는 없다>



김병지는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자기 몸관리에 철저한 덕분에 45세의 나이까지 프로 선수로 활약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병지는 워낙 에피소드가 많은 인물이기 때문에 그 에피소드를 다 나열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 같은데요. 대표적인 에피소드라고 한다면 2002년 월드컵 4강신화 히딩크와의 관계입니다.



김병지 히딩크

히딩크가 부임하고 난 이후 신뢰를 받던 김병지 골키퍼는 이운재 골키퍼보다 항상 위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2001년 1월 칼스버그컵 파라과이 전에서 무리하게 공을 몰고 나가다가 상대 미드필더인 구스타보 모리니고에게 공을 빼앗기는 실수를 범했고, 결국 후반전에 교체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이 경기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 밖에 나게 되었고, 한동안 대표팀에서 볼 수 없게 되었지요. 김병지는 2018년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하여 <이 드리블은 후회하지 않지만 그 이후 자신의 태도는 후회스럽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실수이니 바로 인정했어야 했는데 내가 김병지인데 라는 생각이 히딩크 감독과의 응어리를 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절치부심하여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었고 2002년 월드컵 엔트리에도 포함이 되었지만, 이운재가 주전 골키퍼로 활약을 하게 되지요.



김병지는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벤치에서 4강 진출의 기쁨을 맛봐야 했습니다. 히딩크는 이운재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지속적으로 출전을 시켰다고 하는데요. 김병지 역시 히딩크를 원망하지 않고 성실히 훈련에 임해온 김병지를 존경한다고 말을 하기도 했지요. 팬들도 여전히 아쉬워 하는 것은 3,4위 전이나 후반전 교체라도 김병지가 나왔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과론적으로는 히딩크 감독의 이운재 선택이 4강 신화의 기적을 만들어내는데 일조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병지를 선택해서 그 전에 탈락을 했을 수도 아니면 더 위로 올라갔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김병지 부인(아내) 김수연

김병지 부인 김수연씨는 김병지보다 3살 연하의 미술학도 출신입니다. 두 사람은 1998년 결혼식을 올렸고,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만 세명이 있습니다.



세 아들 모두 축구를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첫째 김태백, 둘째 김산, 셋째 김태산이 있습니다. 이 이름은 태백산에서 따왔다고 하지요. 하지만 현재 김산은 축구를 그만두고 음악을 하기 위해 예고로 진학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태산이는 최근 광양에 있는 한 리틀 야구팀에 소속되어 야구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내가 자기 작업 얘기를 할 때 보면 활기가 느껴져요. 아내가 저 만나서 많은 것을 포기했는데 이제 유턴을 시켜주고 싶어요. 엄마나 주부로서보다 자기 자신을 찾게 하는 거죠>


김병지가 철저한 자기관리로 최고령 프로선수로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 김수연의 내조가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김병지도 잘 알기에 은퇴 후 아내가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다고 언급을 했습니다.



김병지는 K리그 사상 최초의 골키퍼 필드골을 기록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 골이 아내 덕분에 나온 것이라고도 알려졌는데요. 아내가 <생일 선물로 골이나 한 골 넣어줘>라며 농담으로 말을 했는데, 김병지는 1:1 동점 상황에 프리킥 찬스가 왔고, 프리킥을 골로 연결했기 때문입니다.



김병지는 꽁병지tv라는 유튜브 채널도 개설하고, 대중들과 소통을 하면서 축구 발전을 위하여 여러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항상 밝은 모습으로 축구 이야기를 하는 김병지의 모습이 상당히 좋아 보였습니다. 은퇴 후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김병지의 열정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병지가 앞으로도 지금처럼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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