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장범준의 노래 벚꽃엔딩만큼 생각나는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라는 곡인데요. 제목만 들어도 멜로디가 흥얼흥얼 나올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진 곡이지요.
벌써 20년 가까이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이 노래는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는 바로 2001년 결성된 포크 밴드 그룹 <자전거 탄 풍경>입니다.
자전거 탄 풍경
자전거 탄 풍경 멤버는 강인봉, 김형섭, 송봉주 3인조로 활동을 했습니다. 2001년 데뷔를 하여 현재까지도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김형섭과 강인봉이 세발자전거라는 그룹으로 활동을 했고, 여기에 풍경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송봉주가 합류하여 <자전거 탄 풍경>이 결성된 것입니다.
강인봉 나이는 1966년생이고, 김형섭 나이는 1968년생, 송봉주 나이는 1969년생입니다.
자전거 탄 풍경 해체 등의 연관검색어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중간에 강인봉, 김형섭의 포크 듀오 나무자전거와 송봉주의 1인의 풍경으로 나뉘어 활동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2011년 <자전거 탄 풍경>으로 재결합하여 정규 3집 앨범 <Yestermorrow>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너에게 난, 나에게넌>이라는 곡은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고 영화 <클래식>과 카메라 브랜드 <올림푸스> CF에 삽입되기도 했지요. 지금 30~40대라고 한다면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영화 클래식에서 비가 내릴 때에 손예진, 조인성이 옷으로 비를 피하며 뛰어가는 장면은 무척 유명한데, 이 노래가 늘 삽입되어 흘러나옵니다.
너에게 난 나에게넌이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포크 음악의 정석을 보여주는 노래였기 때문입니다. 레트로 느낌의 노래이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멜로디가 상당히 매력적인 곡이라고 할 수 있지요.
기타를 치면서 부르는 명곡 중의 하나로 기타를 조금이라도 칠 줄 아는 일반인들이 많이 도전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벚꽃엔딩 만큼의 인기는 없지만, 사계절내내 꾸준히 불리는 노래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그리고 우리가 흔히 타고 있는 자전거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곡이기도 합니다.
자전거 탄 풍경 근황
멤버들은 해체 없이 20년을 함께 <자전거 탄 풍경>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년을 함께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데요. 포크 음악을 하는 팀이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하기란 더욱 쉽지 않지요.
송봉주 <그냥 잘 걸어왔던 것 같아요. 빠르지 않게요. 한 번 뛰기 시작하면 넘어지고 그러면 무릎도 까지고 그러잖아요. 우리도 뛰다가 넘어진 적이 있어서 뛰지 않고 넘어지지 않으면서 걷는 방법을 택했던 것 같아요. 어찌보면 답답할 수 있죠. 하지만 그래서 오랜기간 함께 음악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숨 가쁘게 달려왔다면 이렇게 하지 못했겠죠>
이들 멤버들은 2010년 이후 하나씩 어려운 시련을 겪게 됩니다. 맏형 강인봉은 2011년 낙상사고로 중상을 입게 됩니다. 골반과 고관절 쪽이 으스러졌고, 치아와 광대뼈에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이전 운동능력의 80퍼센트 정도밖에 회복하지 못하게 됐다고 하네요.
그리고 2018년에는 송봉주가 암으로 투병하게 됩니다. 다행이 초기에 암세포가 발견되어 치료는 잘 끝났고, 현재 6개월 마다 추적 검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성인이 된 자녀가 있을 정도로 이들 멤버들이 겪어온 세월이 참 길다고 할 수 있는데요.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습에 그저 감사한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세월이 지난만큼 이들의 노래 역시 더 깊어졌고, 큰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자전거 탄 풍경>이 언제까지 활동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대표 포크 밴드로 오랫동안 활동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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