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과 이만기는 씨름출신 방송인으로 꾸준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호동은 유재석과 함께 톱스타급 방송인으로 성장을 했습니다.


강호동 이만기는 씨름인이라는 공통사를 가지고 이 두 사람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씨름 선후배이자 천하장사 경쟁 라이벌이었지만, 지금은 씨름 출신 방송인을 대표하는 두 사람이 되었습니다.


호동 이만기 씨름 영상

두 사람의 에피소드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씨름 경기 영상이 있습니다. 바로 1990년 제 18대 천하장사 경기였는데요. 18대 천하장사 우승 최고 후보였던 두 사람의 씨름 영상이었습니다.



이만기 강호동은 샅바 잡을 때부터 엄청난 긴장감과 함께 심리전 연출했습니다. 첫번째 판에서는 샅바를 놓친 이만기의 빈틈을 강호동이 파고들며 태클로 넘어뜨리며 강호동이 승리를 했습니다.



첫 판에서 패배한 이만기는 멘탈이 부숴지게 되었지만, 강호동은 당돌하게 카메라에 윙크하였고, 이만기 앞에서 팬들의 응원을 유도하는 고함을 치는 등의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자 두 번째 판을 앞두고 이만기는 더욱 흔들리기 시작했는데요. 결국 경기 중에 하지 말아야 할 말까지 하게 됩니다. 강호동을 향해 <깝죽거리지 마라 이XX야>



이에 강호동은 일어서면서 심판에게 항의를 하게 되지요. 선수한테 욕을 하면 됩니까? 라면서 말이죠. 결국 두 번째 판 역시 샅바 싸움에서 이긴 이만기 선수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승리 후 강호동이 악수를 요청하며 이만기를 일으키려하지만, 이만기는 강호동의 손을 거부했지요. 강호동은 이만기에 악수요청을 거절 당해도 전혀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당시 신인이었던 강호동의 패기를 알 수 있었습니다.



강호동이 방송인으로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이 경기를 통하여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당시 19세의 어린 나이였지만, 심리전에 강하고,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할 줄 아는 선수였던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씨름 영상을 보고 훗날 이 두 사람은 어떤 코멘트를 했을까요?


이만기는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을 하여 이 경기에 대해서 이렇게 언급을 했습니다. <선수가 샅바를 놓으면 심판이 경기를 중지한다. 그런데 중지하지 않고 갔다. 강호동이 나타나기 전까지 제가 너무 독주하니까 룰도 많이 바꿨다. 제가 왼손잡이라 허리 샅바로 변경했고 서서 시작하면 제가 유리하다고 해서 앉아서 하도록 변경했다>


<그런데 당시 강호동씨가 7년 선배인 제 앞에서 이 자식이 미쳤나 싶을 정도로 깐족댔다. 그때 김학룡 감독님이 이만기를 이기려면 화나게 해라라고 하셨다고 하더라. 정말 영리하게 잘 한 것이다>

강호동은 아이콘택트에서 <나는 내 뜨거운 심장으로 이겼지. 내 열정, 신념으로... 사실은 고자질로 이긴 것 같다> 라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이 경기만 보고 이만기와 강호동의 사이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텐데요. 하지만 두 사람은 누구보다 사이가 좋고, 강호동이 씨름계 선배 이만기를 누구보다 잘 따르고 존경해준다고 합니다. 안정환 말에 따르면 <지금도 호동이 형님이 이만기 선배님이 자기 인생 대통령이라고 한다>고 강조를 했지요.

이만기 강호동 화제의 씨름 영상은 수십년이 지난 앞으로도 팬들에게 큰 화제가 되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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