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이순재가 매니저의 노동을 착취하고 머슴처럼 부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연예계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동안 이순재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일부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매니저의 일방적인 입장일 수도 있기 때문에 양쪽의 입장을 들어보고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것입니다. 이순재는 이번 논란에 대해서 지나치게 과장된 편파보도라며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순재 옛 매니저 백성보씨가 이순재에 대해서 언급을 하며 이번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순재 옛 매니저 백성보 글 전문

저는 이순재선생님의 매니저로 올해 4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일한 백성보입니다.

SBS 8시 뉴스를 인터뷰 마지막에 거론된 배우 지망생인 이전 매니저가 바로 저인 것 같아 마음을 졸이다 글을 올려봅니다.


하지만 전 그렇게 인터뷰를 하지 않았고 다른 매니저 중 배우 지망생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저는 이순재 선생님의 매니저로 일하며 값진 경험과 배움을 얻었습니다.



제가 배우 지망생이었던 만큼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고,

배우로써 작품에 임하실때 자세를 곁에서 지켜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 배울 수 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선생님께 누가 되고 싶지않아 더 열심히 일을 했고 사모님도 많이 이뻐해주셨습니다.


연로하신 두 분만 생활 하시다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가끔 손녀,손자가 집에 오긴 하지만요.

인터넷 주문은 전혀 못하셔서 필요하신 물건을 주문해드리고 현금을 입금받았고,

생수병이나 무거운 물건은 제가 당연히 옮겨드렸습니다.

집을 오가면서 분리수거를 가끔 해드린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해달라고 하지 않으셔도 무거운 물건을 들어드릴 수 밖에요.

하지만 전 이게 노동 착취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연로한 두분만이 사시는 곳에 젊은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들은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지금 매니저에게 개인적인 일들을 부탁하셨다고 하는데, 이건 제 잘못인것도 같습니다.

제가 먼저 필요한거 있으시면 말씀하시라고, 도와드렸던 것들이 있는데,

아마 그런 일들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하는게 좋았고 일을 그만두는게 선생님께 너무 죄송했지만,

제가 어릴때부터 가지고 있던 배우라는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만두고 나서 선생님께서 약을 하나 주문해달라고 하시고 입금을 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입금이 너무 많이 돼서 전화로 여쭈니 그동안 고생많았다고 하시며 열심히 준비하라고 응원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누굴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하실 분이 아니십니다.

무뚝뚝하시지만 누구에게나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셨고 모범이 되기 위해 애쓰셨습니다.


선생님의 매니저로 일하면서 많이 쉬지 못한건 사실입니다. 선생님은 정말 스케줄이 많으십니다.

전 차에서 자거나 쉴 수 있지만, 선생님은 그러시지 못하셨거든요.


제가 운전하는 동안에도 대본을 보시고 항상 공부를 하셨습니다. 전 그런 선생님을 보면서 존경스러웠습니다.

이런 스케줄을 어떻게 소화하시는지 놀라웠고 늘 건강이 염려됐습니다.


생방송으로 뉴스를 보셨거나, 기사를 접해 선생님과 가족분들의 오해는 풀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진심을 담아 새벽에 글을 작성했습니다.


솔직히 몇 분이 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게 전부겠지만 저희 선생님 정말 좋으신 분입니다.


마지막까지 좋은 배우로써, 좋은 선생으로써, 좋은 인생선배로써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백성보 올림-



이를 통하여 알 수 있듯이 이순재의 입장처럼 이순재가 매니저를 머슴처럼 부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논란을 일으킨 이순재 전매니저가 2개월 일을 하다가 퇴사를 하여 보도가 나온 것이기 때문에 2개월 일한 이순재 매니저와의 갈등과 회사간의 문제 등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순재가 직접 언급한 것처럼 자신이 잘못하고 소홀했던 점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두가지의 모습으로 족쇄를 씌워서 비판을 한다는 것은 이순재 60년 배우 인생에 큰 치명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래서 기사는 제대로 알고 내야 하며 양쪽의 입장을 모두 들어봐야 한다는 말이 듭니다. 물론 피해를 보는 입장은 늘 연예인 당사자라는 것이 그저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원로배우이자 많은 후배 배우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배우 이순재가 이번 일로 큰 상처와 아픔을 겪게 되었습니다. 실추 된 본인의 명예를 다시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어떤 기자회견을 통하여 이번 의혹에 대해서 입장을 밝힐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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